과연 우완투수 윤석민(27)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메이저리그는 윤석민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로 FA 자격을 취득한 윤석민은 포스팅을 거칠 필요가 없는데다가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량 등에 힘입어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었다. 비록 최근 2년 간의 부진이 걸리긴 하지만, 선발 보강을 노리는 팀에 윤석민은 매력적인 카드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언론에서 윤석민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부터 시작해서 시카고 컵스, 그리고 뉴욕 양키스까지 다양하다. 벌써부터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처럼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는 이야기도 있고, 부상 전력때문에 비관적인 예상을 하는 이도 적지 않다.

분명한 것은 미국 현지에서도 윤석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재능있는 투수를 자유계약 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FA 투수 10명을 선정, 소개했다. 여기에 윤석민의 이름은 맨 마지막에 '와일드 카드'라는 이름과 함께 실렸다.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다. 올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한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정적이다. 이어 우발도 히메네스(클리블랜드), 맷 가자(텍사스), 어빈 산타나(캔자스시티), 리키 놀라스코(다저스), 브라이언 윌슨(다저스), 구로다 히로키(양키스), 바톨로 콜론(오클랜드), A.J. 버넷(피츠버그)의 이름이 차례대로 나왔다.
기사를 작성한 덕 밀러는 윤석민에 대해 'FA 시장의 많은 투수들 중 와일드 카드라고 할 만하다'라고 평가하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고싶어 하는 윤석민은 2011년 평균자책점 2.45, 2012년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또한 9이닝 당 탈삼진은 8개를 넘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윤석민은 불펜 경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윤석민이 올해 류현진처럼 던진다면 (그를 영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거저나 다름없다'고 썼다. 윤석민의 장점은 FA 선수이기 때문에 별도의 포스팅 금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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