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방송으로 편성돼 잡음을 발생시킨 KBS 2TV 제50회 대종상 영화제가 SBS '정글의 법칙' 반토막 시청률을 기록했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밤 10시부터 녹화 중계된 대종상 영화제 1부와 2부는 전국 기준 7.0%, 6.2%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 6.6%이다. 이는 지난해 생중계된 시상식이 1부와 2부에서 각각 5.4%, 9.3%로 약 7.3%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 14.3% 기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 MBC '웰컴투 한국어학당 어서오세요'와 '나 혼자 산다'는 3.9%와 7.8%를 각각 기록하며 '대종상 영화제' 1, 2부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1개 부문 후보를 장식한 '관상'은 최우수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 인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조정석), 의상상 등 노른자 트로피를 고르게 챙기며 6관왕에 올랐다.
또 올해 12개 부문 후보를 장식, 최다 노미네이트 영화로 등극했던 '7번방의 선물'은 남우주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 기획상, 심사위원 특별상(갈소원)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설국열차'는 편집상, 미술상을,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신세계'는 음악상을 각각 차지했다.
한편 이날 대종상 영화제는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7차전 중계로 녹화 방송됐다. 삼성은 파죽의 역전 3연승을 거두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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