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의 공연이 2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무한도전’은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년에 한번씩 가요제를 개최했다.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그리고 올해 자유로 가요제까지 시청자들과 무대 위에서 만났다.
올해 가요제는 지난 달 1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3만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미 한달 전부터 가요제 멤버를 구성하고, 노래를 만들고 녹음하는 과정을 방송했던 까닭에 공연 실황 방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 가요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와 유희열, 프라이머리, 김C, 지드래곤, 보아, 장미여관, 장기하와 얼굴들이 참여했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대거 참석한데 이어 게스트까지 화려하다.
정준하, 김C의 ‘병살’ 팀은 용이 감독이 영상을 맡았으며, 현대 무용가 안은미, 가수 이소라, 래퍼 빈지노 등이 지원했다. 노래 제목은 ‘사라질것들’이며, 안은미는 이 무대를 위해 직접 창작한 안무를 선뜻 기부하며 관심을 모은다.
올해 가요제 최대의 스타인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뭉친 ‘형용돈죵’의 호흡은 가장 큰 관심사. 이들의 노래인 ‘해볼라고’는 세련된 힙합 비트와 코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알앤비 대디’ 김조한이 합류한 ‘하우두유둘’은 복고풍의 R&B 곡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로 무대에 선다. 가창에 도전한 유재석과 유희열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명수와 프라이머리가 이룬 ‘거머리’는 박명수의 캐릭터를 살린 재미있는 가사와 스윙 리듬이 인상적인 레트로 힙합곡 ‘아이 갓 씨(I GOT C)’로 현장 관중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연달아 펼쳐진 밴드 두 팀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앞서 무대에 오른 ‘장미하관’팀의 노홍철과 장미여관은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열창, 특유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하, 장기하와 얼굴들이 의기투합한 ‘세븐티 핑거스’의 무대 역시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하하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슈퍼 잡초맨’으로 밴드 특유의 열정적 연주와 혼신의 보컬을 보였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팀은 길과 보아의 ‘G.A.B’. 유일한 혼성팀인 이들은 일렉트로닉 댄스곡 ‘G.A.B’ 무대를 통해 보아의 솔로 퍼포먼스는 물론 한 번도 보지 못 한 길의 댄스 실력을 공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가요제 참가자 전원이 참여한 단체곡 ‘그래 우리 함께’의 무대도 공개된다. 가을에 어울리는 서정적 멜로디와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한 가사가 인상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가요제를 통해 방송은 물론이고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매년 새 역사를 써왔다. 올해 역시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이 프로그램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은 상황. 5주간의 가요제 준비 과정을 방송하며 대중의 기대심리를 한껏 높인 ‘무한도전’ 가요제는 2일 오후 6시 15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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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