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의 그녀' 문근영, 국민여동생이 여인이 된 순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02 10: 36

배우 문근영(26)이 2살 연하의 배우 김범(24)과 사랑에 빠졌다. 데뷔 15년 만의 첫 '공개 연애'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 함께 연기한 두 사람은 지난달 초 연인으로 발전해 한달째 풋풋한 교제 중이다.
최근 문근영과 김범은 지인들과 함께 유럽 여행 중인 모습이 일반에 목격되면서 핑크빛 소문의 주인공이 됐다. 양측은 교제 사실을 확인하는 취재진에 빠르고 정확히 '솔직한' 입장을 내놓고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훈훈한 청춘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큰 관심을 받기 충분했지만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연애가 흥미로운 것은 문근영으로서는 데뷔 이후 첫 공식 연인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근영은 지난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를 통해 연기에 입문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며 '국민여동생'이란 애칭을 얻었다. 동안의 미모, 모범적이고 건강한 이미지, 성실한 태도로 업계는 물론 대중 사이에서도 호감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근영은 그간 사생활에 대한 노출이 거의 없던 편이다. 작품 활동 외에는 언론이나 방송과의 접촉도 많지 않았던 만큼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여배우 중 한명으로 꼽혔다.

앳되고 귀여운 외모에 성숙한 연기력 그리고 건강한 이미지로 늘 작품의 주연을 거머쥐었고 광고계에서도 사랑받는 스타다. 아역으로 시작해 데뷔 15년차 중견, 어느덧 20대 중반의 아가씨가 되었지만 여전히 문근영하면 예쁜 여동생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 것도 사실. 그 국민여동생 이미지가 한때 배우 문근영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을 정도다.
그러던 중 김범과의 교제 사실을 쿨하고 솔직하게 인정한 문근영의 행보가 더욱 반가운 것은 바로 이번 핑크빛 소식을 통해 대중 사이 그의 이미지가 환기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꼭꼭 숨어 이슬만 먹고 살며 TV CF 속에 갇혀있는 요정만 같았던 그도 한 여자로서, 20대 여인으로서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 아닌 증거가 된 셈.
그래서일까. 누리꾼들의 축하 목소리가 상당하다. 대개 여배우들의 열애 소식이 많은 남성팬들의 아쉬움과 질투를 자아내는 반면 이번 경우 반색하며 축복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도드라지는 인상이다. 국민여동생 이미지도 좋지만 한 남자의 여인으로, 또 사랑받는 여성으로서의 삶도 '사람' 문근영으로서는 큰 행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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