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또 결정적인 순간 실책으로 무너졌다.
고양 오리온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서 전주 KCC에게 68-75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2연승을 노렸던 오리온스는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경기내용은 좋았는데 결정적 순간 범실이 많았다. 후반전에 제공권이 넘어가는 부분도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 일찌감치 상대 주득점원 타일러 윌커슨에게 4파울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리온 윌리엄스가 버틴 골밑의 이점을 끝까지 활용하지 못했다. 추 감독은 윌커슨의 4파울에 대해 “거기에 너무 집착하면 공격이 정체될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하라고 했다. 상대가 윌커슨인지 타운스인지는 중요치 않다. 승부처에 우리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 도망가거나 따라갈 찬스에 꼭 턴오버가 나와 아쉽다”며 마른 침을 삼켰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승원은 11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최진수는 4분 10초를 뛰면서 2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주축인 최진수가 제 몫을 못해주면 오리온스는 이길 수가 없다. 추 감독은 “김승원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그만큼 최진수도 해내야 한다. 최진수가 부진하니까 우리 강점이 상쇄되는 느낌이다. 주전에서 제외됐으니 최진수가 자극을 받을 것이다.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라운드를 마친 추 감독은 “1라운드 2승에 그쳤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추스르면 될 것 같다. 2라운드부터 꾸준히 5할 이상 승률로 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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