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박철우, "매 경기 챔프전이라 생각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2 18: 49

"챔피언결정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도 매 경기 그렇게 할 것."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이 더해진 박철우(28, 삼성화재)의 각오는 비장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19, 23-25, 25-23,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 이후 개막전 5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2점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레오(45득점, 블로킹 4개)였다. 하지만 레오가 이끄는 가운데 20득점을 올리며 그 뒤를 든든히 받쳐준 박철우의 활약이 없었다면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신치용 감독도 "박철우가 제 몫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간만에 칭찬의 말을 전했다.

박철우는 "다른 어떤 시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일수도 있고, 어떻게보면 이 시즌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운동생활을 더 길게할 수도 있는 기로에 서있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더 많은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
"챔피언결정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도 매 경기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힌 박철우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행동 하나하나도 신경이 쓰인다. 우리 팀 색깔을 잊지 않고 하나로 똘똘 뭉쳐 팀웍을 살려서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결연하게 이야기했다.
여오현과 석진욱의 공백은 선수들에게도 큰 타격이다. 하지만 삼성화재 선수들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욱 똘똘 뭉쳤다. 박철우는 "(영향이)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10년 넘게 여기서 뛰었고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 하지만 삼성화재라는 팀은 선수 한 두명이 빠진다고 해서 그 문화가 깨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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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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