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조이스 35점'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3-1 제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2 20: 10

조이스(35득점)의 맹활약 속에 전년도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꺾고 개막전 첫 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가 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9, 22-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5승 25패로 승점 15점에 그치며 단독 꼴찌에 머무른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첫 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파워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높은 타점과 풍부한 경험으로 KGC인삼공사의 공격 첨병으로 나선 조이스는 이날 경기서 35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흥국생명의 바실레바는 조송화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 어려운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들어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1세트는 양 팀의 접전이었다. 1점차 공방이 이어지면서 20-20까지 팽팽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바실레바의 공격 범실과 조이스의 오픈으로 연달아 2점을 쌓은 KGC인삼공사는 백목화의 오픈과 조이스의 2연속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25-21로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바실레바의 초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6-6으로 따라잡힌 상황에서 정시영의 서브 범실과 바실레바의 라인오버 범실이 겹쳐 점수를 내줬고, 이후 조이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5-19로 두 번째 세트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살아나기 시작한 바실레바의 공격은 무서웠다. 바실레바는 3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주도했다. 바실레바의 기세에 KGC인삼공사는 주춤했고,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백어택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든 후 김혜진의 블로킹으로 25점째를 따내며 1세트를 만회했다.
기사회생한 흥국생명의 기세는 무서웠다. 바실레바의 공격은 4세트서도 위력적으로 KGC인삼공사의 코트를 맹폭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이연주와 조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18-18까지 추격한 후 조이스와 백목화의 오픈 공격, 조송화의 더블 콘택트 범실로 21-18까지 점수를 벌렸다.
3점차 리드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24-20 상황에서 조이스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범실이 연달아 쏟아지며 24-23까지 쫓기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조이스의 백어택이 인 판정을 받으며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서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7) 완승을 거뒀다. 카리나가 2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박정아(13득점, 서브 에이스 3개)와 김희진(9득점)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 홀로 22득점을 기록했을뿐, 누구 하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 속에서 개막전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편 V리그 공식 개막전인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레오의 맹활약 속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19, 23-25, 25-23,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 이후 개막전 5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2점을 수확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승부 끝에 승점 1점을 가져오는데 만족해야했다.
개막전답게 치열한 경기였다. 서로 한 세트씩을 번갈아 주고 받으며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레오(45득점, 블로킹 4개)가 부진하면 박철우(20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가 공격을 이끌었고, 신영수(16득점, 서브 에이스 1개)가 잠잠할 때는 산체스(34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6개)가 날카로운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결국 승부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 매치포인트에서 결정력을 발휘한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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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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