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V.O.S, 내공은 죽지 않는다..발휘될 뿐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03 09: 43

내공은 사라지지 않는다. 성대결절과 군입대 등으로 3년 간 무대 위에 서지 못했던 실력파 보컬 그룹 V.O.S가 여전히 변함없는 내공을 자랑하며 감격의 복귀신고를 마쳤다.
V.O.S(최현준, 김경록)는 지난 2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발라드 황제 신승훈 편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군 제대 후 2주 만에 선 무대였기에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김경록은 "제대 후 2주 만에 나왔다. 카메라를 못 쳐다 보겠다", "제대 후 세 번째 외출이다"라며 카메라 앞에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앞에서 2승을 거뒀던 레드애플의 무대를 보고는 "준비를 다시 해서 오겠다"라고 긴장된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V.O.S가 선보인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은 모두의 예상을 깰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최현준-김경록 두 보컬이 보여준 뛰어난 하모니와 절절한 감정이 돋보이는 무대 매너는 객석에 있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결국 맨 마지막 순서였던 이들은 2연승을 거둔 레드애플을 이기고 426표를 획득, 마지막 우승자의 영광을 안았다.
 
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김경록은 "쉬는 동안 후배 친구들의 무대를 지켜봤는데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앉아있는 게 곤욕스러웠다"라고 표현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그간 가지고 있었던 음악에 대한 갈증이 풀렸음을 고백했다. 최현준 역시 성대결절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언급, 한 층 더 갚진 트로피의 가치를 설명했다.
V.O.S의 무대는 뛰어난 내공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오랜 시간 노래로만 한 길을 걸어 온 두 사람이기에, 또 지금 현재 3년 만에 다시 TV와 가요시장에 적응해 가고 있는 그들이기에 이날 우승은 당연한 선물이자, 훈훈한 복귀 신고였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은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김소현, 손준호, 신용재, 알리, 레드애플, 산들, 정준영, 그룹 V.O.S가 출연해 2년 만에 프로그램을 다시 찾은 전설, 신승훈의 명곡들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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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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