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대놓고 연애하는 태민과 나은, 정준영의 밀고 당기기에 당해 매번 쩔쩔매는 정유미, 아직까지는 서로에게 수줍기 만한 윤한과 이소연. 닭살스럽지만 수줍고, 귀여운 세 커플이 '우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커플의 알콩달콩한 연애·결혼 이야기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는 컴백하는 샤이니를 응원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손나은과 남편 정준영의 데뷔곡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정유미, 그리고 윤한과 함께 브라이덜 샤워에 참여한 이소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나은은 컴백하는 샤이니 멤버들을 위한 간식을 직접 준비했다. 또 태민에게는 사랑의 하트가 담긴 사진 퍼즐을 선물했고, 샤이니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간식을 직접 포장해 건네기도 했다. 태민은 손나은의 깜짝 선물에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샤이니 멤버들은 그런 태민과 손나은의 애정행각을 질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방송 초반 서로 어색해하며 풋풋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동료들까지 질투할 정도로 닭살스럽지만 귀여운 애정행각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정준영의 밀고 당기기에 손을 드는 정유미는 이번엔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정유미는 데뷔를 앞둔 정준영을 위해 직접 길거리 홍보에 나섰다. 반짝이 커플룩을 입고 홍대 앞 거리를 돌아다니며 정준영의 신곡을 홍보했고, 직접 무대에 올라 합동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정유미는 정준영을 위해 피부미용에 좋다며 직접 삶은 밤을 준비했다.
정유미와 정준영은 태민-손나은 커플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매번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유미는 정준영을 자상하게 챙기고, 정준영 역시 무뚝뚝하고 장난스럽지만 가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정준영은 '우결'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4차원 이미지를 넘어서는 '밀당의 달인', 요물 이미지로 다른 커플들과는 다른 그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소연과 윤한은 예비부부 상담을 받았다. 두 사람은 마주보고 서서 서로의 눈빛과 심장소리를 느끼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30대 초반 결혼적령기에 있는 노련한 커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직까지 서로에게 조심스럽고 쑥스러운 커플. 특히 배우 배수빈과 오윤아, 그리고 박하선이 준비한 브라이덜 샤워에서 이소연은 애교 넘치고 수줍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태민과 손나은이 처음 가상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 보여줬던 순수함과 수줍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우결'은 리얼리티를 더한 예능프로그램으로, 가상 결혼생활이지만 출연자들은 진솔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섯 명의 출연자, 세 커플은 낯선 서로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실제로 연애하듯 조심스럽고 달콤하게, 또 로맨틱하게 프로그램을 이끌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과장되거나 억지가 아닌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은 '우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