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160구‘ 다나카의 마지막 역투...완벽 피날레 실패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1.02 22: 04

투혼을 발휘했지만, 완벽한 마지막을 장식하지는 못했다.
라쿠텐 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2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클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재팬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총 160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7탈삼진 1볼넷 12피안타 4실점으로 완투패했다. 다나카의 4실점을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라쿠텐 또한 요미우리에 2-4로 패했고, 시리즈는 7차전까지 이어졌다. 6차전 승리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바라봤던 나타카의 계획도 실패하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다나카는 1회초와 2회초 요미우리 상위타선을 연달아 삼자범퇴로 눌렀고 라쿠텐은 2회말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3회초 호세 로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데라우치 다카유키의 3루 땅볼 타구가 에러로 이어지며 1사 1, 2루가 됐으나 초노 히사요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극복했다.
문제는 경기 중반이었다. 다나카는 5회초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2루타를 내줬고 1사 2루서 로페스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2-2,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어 안타 3개를 내리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다나카는 6회초에도 무라타 슈이치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2, 3루서 로페스의 3루 땅볼에 무라타가 홈을 밟아 2-4, 흐름을 완전히 요미우리에 빼앗겼다.
다나카는 7회부터 추가실점하지 않았으나, 라쿠텐 타자들 또한 요미우리 마운드를 상대로 침묵을 지켰다.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7차전을 의식한 듯 다나카를 완투시켰지만 반전은 없었다. 9회초 마지막 상대 타자인 다카하시를 상대로 던진 160구 직구가 152km를 찍었지만, 9회말에도 라쿠텐 타선은 다나카의 역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팀의 다나카 포스팅이 시작된 가운데, 이렇게 다나카는 화려했던 2013시즌을 마무리했다. 30연승으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했지만, 마지막 등판이 옥의 티가 됐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