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코리아', 호스트 비중 많이 줄었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1.03 07: 34

tvN 'SNL코리아'가 호스트 출연 비중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호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해당 방송의 재미가 크게 갈리던 'SNL코리아'가 호스트와 관계 없이 일반 콩트로 승부를 보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지난 임창정편을 시작으로 호스트의 비중이 확연히 줄고 있는데, 아직 다른 콩트의 재미 역시 고른 편은 아니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힘든 상태다.

지난 2일 방송에선 호스트로 한은정이 나섰는데, 한은정은 오프닝에서 아이유의 '분홍신'을 부르고, '정글의 법칙' 방귀 사건을 패러디하고, 구미호 분장을 하고, 철 없는 선덕여왕으로 출연한 후 한성형 리포터로 변신했다.
이전의 'SNL코리아'가 호스트의 이야기를 최대한 끌어내 콩트에 녹였다면, 한은정은 방귀 사건과 구미호 분장을 제외하곤 자신의 캐릭터를 크게 살리진 않았다. 구미호 콩트 역시,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 인기를 끈 코믹송을 패러디해 구미호는 어떻게 울까에 대한 노래로 바꾸기만 했을 뿐 한은정의 분량은 그리 크지 않았다.
대신 신동엽이 등장한 '스파이게임', 김민교가 출연한 'GTA 강남', 유세윤과 이한위가 파격 동성애 연기를 펼친 '아비정전' 등의 콩트가 비중 있게 소개됐다. 문제는 이 콩트들이 그리 세지 못했다는 것. 'GTA 강남'은 앞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조선, 일제 시대에 이은 속편이었지만 웃음의 강도는 이전 같지 못했다. 유세윤과 이한위의 연기는 'SNL코리아'가 늘 써먹어온 동성애 코드였다.
예전보다 19금 코드를 많이 줄인데다, 시사 풍자 등도 많지 않아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희열이 진행하는 '위켄드 앤 업데이트'에는 JTBC '마녀사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허지웅이 출연해 tvN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 남편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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