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JTBC '히든싱어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범수는 2일 오후 방송된 '히든싱어2'에서 쟁쟁한 모창 능력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김범수는 처음부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히든싱어2'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 "사실 내 목소리가 특징이 있다거나 모창을 하기 쉬운 목소리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히든싱어2'가 상승세인 지금, 여러분들이 너무 빨리 (나를) 맞혀버리면 곤란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범수의 웃음은 1라운드에서 싹 사라졌다. '하루'를 부른 1라운드에서 김범수가 28표를 받으며 단 한 표차이로 탈락 위기를 면한 것. 이에 김범수는 자신감을 상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할 정도로 당황해 했다.
이후 '나타나'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남다른 성량을 과시, 이에 연예인 패널들은 "김범수가 '나 여기 있어'라고 대놓고 부른 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고 이들이 예상한 곳에는 역시 김범수가 있었다.
이에 김범수는 "이렇게 해도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열심히 해도 안 좋은 소리를 듣는다"라고 농담하며 "나는 말린 것 같다. 이제 나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 각오는 통했다. '보고싶다'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최저득표를 받았으며 이후 마지막 결승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끝사랑'을 통해 최종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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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