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빠진 레버쿠젠이 일격을 당했다.
레버쿠젠은 2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아인트라흐트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 3점을 챙겨 리드 선두로 올라서려던 레버쿠젠은 리그 최하위팀에게 패해 망신을 당하게 됐다.
승점 25점의 레버쿠젠은 리그 3위의 강호였다. 반면 승점 4점의 브라운슈바이크는 최하위에 처져있는 리그최약체였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 손흥민 공격의 삼각편대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여유를 보였다. 대신 에렌 데르디요크를 최전방에 세웠다.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주전급들에게 휴식을 준 셈이었다.

교체명단에 속한 손흥민은 점퍼를 입고 벤치에 앉아 동료들과 경기를 관전했다. 전반 19분 얀스 헤겔로는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포문을 열었다.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로비 크루제가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를 맞고 아웃됐다.
레버쿠젠은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 팀은 0-0으로 후반전을 맞았다. 레버쿠젠은 엠레 칸을 빼고 라스 벤더를 투입했다. 레버쿠젠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키슬링, 샘, 손흥민 등 주전공격수들의 공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히피아 감독은 후반 18분 칸과 크루제를 빼고 키슬링과 샘을 투입했다. 레버쿠젠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다급해진 곤살로 카스트로는 후반 33분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후반 36분 사건이 터졌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도미 쿰벨라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제야 답답했던 경기에 불이 붙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후반 44분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까지 맞았지만 골은 넣지는 못했다. 다급해진 레버쿠젠은 추가시간까지 키슬링이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을 노렸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라스 벤더는 거친 태클을 범해 퇴장까지 당하는 망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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