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통합우승 3연패를 이끈 오승환(31)의 거취에 일본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지난 2일 삼성의 한국시리즈 소식을 전하며 오승환이 9회 우승 순간을 마무리한 '헹가래 투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신 타이거스에서 오승환을 마무리 영입 후보로 단일화했으며 향후 동향에 따라서 본격적으로 움직인다고 밝혔다.
는 '한신은 한국의 구원왕 오승환 영입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환이 소속된 삼성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을 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며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헹가래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해외 진출 FA 권리가 없다. 해외 이적을 위해서는 소속팀 삼성에서 승낙이 필요하다'며 '한신은 마무리 보강을 위해 오승환을 영입 후보로 단일화하고 있다. 삼성 구단에서 오승환을 풀어줄 경우 그 동향에 따라 한신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완전한 FA가 돼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1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주가를 높였다. 지금이 해외 진출 적기로 판단되고 있고, 통합우승 3연패를 이룬 만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한신에서 오승환에게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WBC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 후 한신에서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출했고, 시즌 중에는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와 오승환을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한신은 후지카와 규지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비어있는 마무리 자리가 취약하다.
한신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도 오승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상황이라 쟁탈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이름이 언급될 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승환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자연스럽게 몸값도 상승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어떠한 결정을 내려도 팬분들께서 응원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 진출 결심을 굳혔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일본프로야구도 3일 재팬시리즈 마지막 7차전을 끝으로 시즌이 마감된다. 오승환을 향한 미일 구단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승환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