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진서연, 어설픈 팜므파탈이라 정감 간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1.03 10: 13

배우 진서연이 드라마 ‘열애’에서 2% 부족한 시크함으로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진서연은 SBS 주말드라마 ‘열애’(극본 박예경, 연출 배태섭)에서 강문도(전광렬 분)의 여동생 강문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강문희는 워낙 없는 집에서 태어나 지지리 궁상으로 살다가 오빠가 돈을 벌던 여고시절부터 위력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까탈스러운 데다 참을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눈 아래로 보는 안하무인의 성격으로 필요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여러 사람 심장을 쥐었다 놨다 하는 인물이다.

그간 드라마 속 팜므파탈은 대부분 도도함의 결정체로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인물로 그려졌지만 진서연은 2% 부족한 팜므파탈로 친근함을 형성하고 있다.
도도한 모습에 화려한 재벌룩,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져 기가 센 여자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러나 사실 문희는 어설픈 팜므파탈.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난초(황신혜 분)의 가방을 몰래 가지고 나가더니 난초의 지갑에서 카드를 하나 꺼내 고급와인을 병나발로 불지 않나 술에 취해서는 무열(성훈 분)의 집에 한가득 선물을 사서 가술에 취한 것도 모자라 투정을 부리고 했던 인사를 또 하는 주사까지 부려 재미를 선사했다.
이뿐 아니라 문희와 함께 사는 게 불편했던 난초가 집을 사라고 준 돈으로 커피숍을 덜컥 계약해 버리고 능청스럽게 난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화를 피하려는 모습 또한 웃음을 자아냈다.
‘열애’는 무열과 강도(전광렬 분) 부자의 관계가 극에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진서연이 어설픈 팜므파탈의 반전모습으로 무거운 극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SBS ‘열애’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