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소개된 삼성 라이온즈의 3연패 세리머니가 화제다. 다만 선수들은 처음부터 어떤 특별한 의미로 그 동작을 만든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3연패라는 금자탑을 확정짓는 순간 삼성 선수들은 평상시와는 다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보통 투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모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에서 벗어나 조직적인 세리머니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승의 맛을 아는 선수들의 여유가 묻어나오는 장면이었다.
삼성은 외야수와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까지 마운드에 오른 뒤 양쪽 하늘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며 승리를 자축했다. 일반적인 세리머니와 달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미국 언론에서도 “인내 속에 잘 조직된 세리머니”라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경기 전부터 준비해왔던 세리머니였다. 다만 그 세리머니 동작에 특별한 의미가 담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처음부터 어떤 의미를 담은 동작은 아니었다고 한다”며 선수단의 이야기를 전했다. 대신 “포즈를 세 번 취한 것은 3연패에 대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며 세리머니에 관련된 일부 의미는 확인했다.
한편 삼성은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모인다. 아시아시리즈 제패를 향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탈락한 지난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훈련은 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13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통합 3연패를 기념해 팬들과의 축제 행사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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