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다저스, 매팅리 감독 해고해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3 13: 20

LA 다저스가 돈 매팅리(50) 감독을 해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저스는 감독의 운영에 있어 확연한 약점을 드러냈고, 누가 오더라도 매팅리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가 매팅리 감독에게 2014년 옵션을 행사하며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기로 동의했지만, 연장 계약 문제에 따라 일말의 파국 가능성이 남아있다. 
그렉 잭윈 기자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훌륭한 선발진이 있었지만, 공격력 약화와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 내내 매팅리의 형편없는 운용이 장애로 작용했다'며 '그들은 42승8패로 역사적인 성적을 내고도 25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왜 매팅리와 계약을 연장해서는 안 되는지 잘 보여줬다'고 했다. 

잭윈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매팅리의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먼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칼 크로포드를 중용한 점을 지적했다. 크로포드는 이날 1번타자로 5타수 1안타에 삼진 2개와 개인 잔루 3개를 남겼고 다저스는 패했다. 우타자 스캇 밴 슬라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2루에서 후안 유리베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한 것을 문제로 꼬집었다. 잭윈은 '유리베가 번트 실패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의 번트 실패 이후 승부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결과적으로 득점 저하를 불렀다'며 번트를 선호하는 매팅리 스타일을 아쉬워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 대신 디 고든을 대주자로 쓴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2-2 동점으로 맞선 8회초 곤살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매팅리감독은 발 빠른 고든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의 유격수 땅볼 때 고든이 2루에서 포스아웃돼 작전을 걸어볼 기회가 무산됐고, 고든 다음에 들어온 마이클 영이 10회 1사 1·3루와 12회 1사 1·2루 찬스를 모두 날리며 연장전에서 패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연장 13회 뒤늦게 투입한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잭윈은 '마이클 영이 찬스를 계속 놓쳤다. 밴슬라이크를 대타로 써야 했지만 그는 포스트시즌 내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며 챔피언시리즈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투수 클레이튼 커쇼 타석에 대타를 밴슬라이크 대신 영을 쓴 것을 지적했다. 영은 좌완 구원 케빈 지그리스트의 연속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돼 아쉽게 찬스를 무산시켰고, 다저스는 끝내 1~2차전 연패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잭윈은 '매팅리가 클럽하우스 분위기 유지에는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번트 애호와 불펜 운용의 미숙 그리고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토리가 은퇴할 때 팀 월락을 감독으로 원했다. 그가 매팅리의 자리를 대체하길 바란다'며 '매니 액타도 다저스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후보이며 조 매든은 가장 궁극적인 감독상'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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