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바로, 동성애 캐릭터로 호야 잇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03 14: 44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중인 그룹 B1A4의 바로가 정우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동성애 코드를 연상케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6화 '선물학개론' 편에서는 같은 학교 의예과 선배이자 신촌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쓰레기(정우 분)를 향한 빙그레(바로 분)의 묘한 기류가 포착됐다.
쓰레기는 그동안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빙그레를 친형처럼 훈계하고 챙겨왔고, 그런 쓰레기를 빙그레는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표해왔다. 하지만 이날 빙그레가 보여준 모습은 과후배로서의 감정을 넘어선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지난 5화 방송에서 쓰레기는 교내 축구 경기 후 땀에 젖은 자신의 옷을 벗고, 빙그레의 옷을 대신 빌려 입었다. 이 과정에서 빙그레는 쓰레기 앞에서 옷을 탈의했고, 쑥스러운 듯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궁금증은 6화 방송에서 해소됐다. 신촌하숙집에서 벌어진 술판에서 왕게임 벌칙으로 걸린 쓰레기와 빙그레가 뽀뽀를 하게된 것. 술을 마실 수 없어 아무생각 없이 입을 맞춘 쓰레기와 달리, 빙그레는 이 뽀뽀에 한동안 머뭇거리며 쓰레기를 향한 두근거림을 드러냈다. 다행히도, 만취한 하숙생들은 이를 전해 눈치채지 못했다.
이와 같은 동성애 코드는 제작진이 선보였던 전작 '응답하라 1997'에서도 한 차례 등장한바 있다. 당시 작품에서 강준희 역으로 출연했던 그룹 인피니트 멤버 호야는 극중 절친인 윤제(서인국 분)를 친구 이상으로 바라보는 가슴아픈 캐릭터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로서는 빙그레의 동성애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향후 이야기 전개로 전작과 같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다면 호야에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물에서 두 번째 동성애 캐릭터 연기를 소화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된 셈.
성나정(고아라 분)을 둘러싼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이(유연석 분)의 삼각 러브라인, 해태(손호준 분)와 삼천포(김성균 분)의 남남 케미와 조윤진(도희 분)과의 투닥거림, 여기에 쓰레기를 향한 빙그레의 마음까지 더해지며 신촌하숙집 대학생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응답하라 1994' 6회는 평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집계, 유료플랫폼 기준)로 5화 시청률 4.7%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9%를 기록해 케이블-위성-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응답하라 1994'는 나정의 남편 찾기를 주축으로 신촌하숙집에서 살고 있는 전국팔도 하숙생들의 대학 새내기 시절 이야기를 그려내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금~토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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