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24점' 현대캐피탈, 홈개막전서 우리카드 잡고 첫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3 15: 33

현대캐피탈이 홈개막전서 '난적'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서 우리카드를 3-0(25-19, 26-24, 25-22)로 물리쳤다.
경험의 차이였다. 기량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승부처서 노련미를 발휘했다.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활약이 눈부셨다. 24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숀 루니는 13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볼거리가 많았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전신 드림식스를 이끌었던 '호랑이' 김호철 감독이 2년 만에 현대캐피탈에 돌아왔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캐피탈의 2연패 주역이었던 루니(미국)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으며 6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콜롬비아)도 첫 선을 보였다.
또 양 팀은 올 여름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전서 맞붙은 기억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좋은 기억을 재현하려 했고, 우리카드는 설욕을 벼렀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1세트 중반까지 17-17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이 아가메즈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아가메즈는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세트서만 8점을 올리며 25-19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오픈 공격 등이 인상적이었다.
2세트 들어 흐름이 우리은행쪽으로 넘어왔다. 1세트 부진했던 루니가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김정환도 높은 공격성공률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더욱 빛났다. 2세트 내내 끌려다녔지만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아가메즈와 최민호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거칠 것이 없었다. 3세트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중반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역전에 성공했다. 아가메즈가 주인공이었다. 고비 때마다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윤봉우의 블로킹까지 더해진 현대캐피탈이 결국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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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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