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1골 1도움' 포항, 8G만에 부산전 승리...3-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03 16: 49

김승대(22)의 맹활약이 포항 스틸러스를 부산 징크스에서 벗어나게 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3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김승대는 전반 24분 동점골과 함께 후반 24분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부산을 상대로 한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또한 2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리며 17승 11무 6패(승점 62)로 2위서 선두를 노리게 됐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을 기록한 부산은 11승 10무 13패(승점 43)로 7위에 머물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선제골도 부산의 차지였다. 부산은 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양동현이 내준 공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던 장학영이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항은 불과 2분 뒤 김승대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이 부산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맞췄다.
부산은 다시 우세를 점하기 위해 하프 타임에 파그너 대신 임상협, 김익현 대신 전성찬을 투입하며 공격에서 변화를 꾀했다. 포항도 지속적인 공격을 펼치다가 후반 17분 노병준을 빼고 조찬호를 넣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리드를 점한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24분 김승대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김원일이 헤딩으로 연결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원일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부산은 후반 29분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추가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2골 차로 도망간 포항은 여유가 생겼다. 후반 30분에는 고무열 대신 박성호를 넣어 공격에서 변화를 주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부산은 추격의 발판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후반 3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수비수 황재훈을 빼고 정석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부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2골 차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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