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한국 배구의 수비력, 높이 평가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3 16: 56

"한국 배구의 수비력, 높이 평가한다."
현대캐피탈이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서 우리카드를 3-0(25-19, 26-24, 25-22)로 물리쳤다.
경험의 차이였다. 기량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승부처서 노련미를 발휘했다.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활약이 눈부셨다. 24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숀 루니는 13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가메즈는 경기 후 인터뷰서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조금 나온 게 안 좋았지만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며 "안 좋았던 순간을 잘 넘겨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아가메즈는 1세트부터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코트를 맹폭했다. 가공할만한 힘과 높이에서 나오는 오픈 공격과 백어택은 여지없이 우리카드의 코트 안쪽에 꽂혔다. 아가메즈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3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아가메즈는 세터와 호흡에 대해서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다. 우리 팀에 좋은 세터가 많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배구의 수준 높은 수비력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금 새롭다"는 아가메즈는 "한국 배구가 수비력이 정말 좋아서 올 시즌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우리 선수들만 봐도 수비를 정말 잘한다. 나한텐 좋은 것 같다. 더 강하게 때리다 보면 기량이 늘 수 있을 것 같다. 수비를 높이 평가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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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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