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아빠 대신 삼촌과 하룻밤도 좋은데요?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03 18: 10

삼촌과의 하룻밤에도 특별한 재미가 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일일 아빠와 하룻밤 보내기에 나선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성동일-민국, 김성주-준수, 이종혁-지아, 송종국-준이는 일일 파트너로 색다른 추억 만들기를 했다.
성동일-민국은 처음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아빠 김성주에게 "굳이 성동일 삼촌을 추천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을 만큼 민국은 성동일을 어려워했다. 그는 멀리서 성동일의 모습이 보이자 이불 속으로 쏙 숨어 들어갈 정도로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성동일 앞에서 민국이는 유독 솔직해졌다. 그는 동생들이 태어났을 때 느꼈던 박탈감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하면서도 "그래도 동생이니까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주-준수는 한 마디로 다이내믹했다. 몸싸움을 좋아한다는 준수 아빠 이종혁의 부탁대로 김성주는 몸으로 준수와 소통했다. 준수가 잠투정을 부릴 때도 이불에 준수를 넣고 돌돌 말아 안아주며 힘을 썼다. 흥이 난 준수는 김성주의 목, 등 위에 올라타며 레슬링 경기를 방불케 하는 후끈한 놀이를 즐겼다. 준수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았다.
이종혁-지아 커플은 초반 냉랭한 기운을 친밀함으로 반전시킨 케이스. 이종혁을 경계하던 지아는 의외의 요리 솜씨, 그림 실력에 하트 눈빛을 보냈다. 지아는 이종혁이 일일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아빠가 보고싶다", "아빠와 밥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이종혁이 왕자님을 멋스럽게 그린 후, 인형놀이를 해주자 봄눈 녹듯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가장 반전이었던 커플은 송종국-준이. 평소 성선비라고 불릴 만큼 의젓한 준이는 송종국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강한 신뢰를 보였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소문일 뿐이다. 주로 공부를 한다. 나도 놀고 싶은데 학교가 쉬는 날에만 놀 수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또,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라"는 아빠 성동일의 당부와 달리 "줄넘기를 하고 공을 차고 싶다. 나는 줄넘기를 잘한다"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준이는 송종국의 응원 속에 줄넘기 1000개 넘기에 성공했다.
이날 김성주는 뒤늦게 합류한 윤후의 선택을 받아 하룻밤을 함께 하기로 했다. 원래 파트너였던 준수는 윤후의 아빠 윤민수와 함께 하기로 했다. 윤후는 김성주를 보자마자 "짜파구리가 먹고 싶어 (김성주를) 선택했다"고 말 할 정도로 '접근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계획대로 윤후는 짜파구리를 먹고 매우 행복해했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는 충남 청양군 대치면 개곡리 개실마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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