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서남원 감독, “선수들 기량 발휘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3 18: 10

V-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본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이 첫 승의 감격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도로공사는 3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상대보다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3-0으로 이겼다. 예상 외로 완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홈 개막전에서 깔끔한 출발을 알리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서남원 감독은 “전 선수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량 잘 발휘했다. 서브와 리시브에서 승패가 갈렸다. 상대는 흔들리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원래부터 서브는 강했던 팀이지만 이날은 서브리시브도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쪽으로 갔다. 무너질 때는 서브리시브가 무너져 진다. 여기에 중점을 뒀다”면서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다.

새로운 세터 차희선에 대해서는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1세트 초반에 흔들리기는 했지만 공격수들이 잘 처리하면서 안정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이게 다는 아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일단 합격점을 내렸다. 은퇴 후 다시 복귀한 장소연에 대해서는 “일단 장소연이 앞서 있으면서 옆에 있는 선수들의 블로킹을 조율해준다. 뒤에 있는 선수들도 든든해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첫 승을 거뒀지만 도로공사는 다시 위기를 맞는다. 주포인 외국인 선수 니콜이 대표팀 차출로 당분간 팀을 비운다. 서 감독은 “내일(4일) 출국해 4경기 정도를 비운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다. 오늘 졌다면 1라운드 전패로 갈 수도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주포의 이탈은 큰 공백이다. 하지만 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을 고루 활용해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이다.
서 감독은 “(니콜의 빈자리인) 라이트는 표승주와 문정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면서 이날 데뷔전을 가진 고예림에 대해서는 “박빙이었으면 넣기 힘들었을 텐데 여유가 있어서 투입했다. 나름 자기 몫은 잘했다.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적절하게 사용할 계획이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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