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작전 실패’ 페트코비치 경남 감독 “내 판단미스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3 18: 31

“내 판단미스였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경남 감독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경남 FC는 3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홈팀 성남 일화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남은 경기시작 후 단 1분 만에 이승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5분 뒤 제파로프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승부는 단 6분 만에 결정됐다.

경기 후 페트코비치 감독은 아쉬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우리 팀에 있어서 승점을 챙기기 위해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평소보다 많은 주문과 압박을 했다.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는 내가 판단미스를 했다. 열심히 싸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판단을 잘못한 것일까. 페트코비치는 “원래 고민했다. 성남의 공격력을 의식해 스리백을 놓으려고 하다가 수비수 2명을 놓고 공격적으로 한 것이 판단미스였다. 골을 너무 빨리 먹었다”고 털어놨다. 성남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친 것이 패착이었다는 의미였다.
페트코비치는 자신의 패착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은 격려했다. 그는 “내가 이기고자 하는 욕망이 너무 컸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 꼭 이기자고 했는데 결과는 졌다”며 아쉬워했다. 남은 경기일정에 대해선 “우리 홈에서 하는 강원전을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2주간 준비를 하겠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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