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성남 일화, 전통의 구단으로 기억되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3 18: 51

시민구단 창단을 앞두고 있는 성남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성남 일화는 3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이승렬과 제파로프의 연속골로 경남 FC를 2-1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승점 56점)은 이날 경기가 없던 제주(승점 55점)를 제치고 스플릿 B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시민공모주를 판매한 의미 있는 날에 이겨서 기쁘다. 스플릿 B조로 떨어진 후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2014년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전 안 감독은 이승렬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데 아쉽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선발출전한 이승렬은 경기시작 후 단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안 감독은 “이승렬에게 그 얘기가 들렸나보다. 하하.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금의 과정이 승렬이를 더 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성남은 내년부터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난다. 프로축구 최다우승팀 성남 일화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성남에서 현역생활을 했던 안 감독도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일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간다. 마지막 모습은 영광된 것이 좋다. 남은 경기를 통해 그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게끔 하겠다. 23년 역사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마지막 남은 4경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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