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의 김재중이 섹시미를 어필한 록커로 변신, 팬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김재중은 3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에서 '솔로 첫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서울 콘서트'를 열고 7천여 명의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김재중은 섹시한 록커의 매력을 가득 머금고 무대 위에서 그 '포텐'을 터뜨렸다. 신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무대는 시선을 압도했고, 열정을 상징하듯 빨갛게 물든 조명은 시작 전부터 흥분감을 선사했다.

이윽고 무대 공중에서 새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 장치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재중은 첫 등장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죽 팬츠에 털 재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선명한 복근을 드러낸 채 반 상의 탈의를 한 모습이었다. 김재중이 곡 '9+1#'을 열창하자, 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의자에서 일어나 뛰기 시작했고, 공연 시작 5분 만에 객석의 온도는 빠르게 상승했다.
김재중은 연달아 곡 '버터플라이'를 부른 뒤 "안녕하세요. 김재중입니다. 오늘 첫 시작부터 이렇게 일어나서 뛰어줘 정말 감사합니다. 좀 더운 것 같네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덥다는 김재중의 말에 팬들은 "옷을 벗으라"고 외쳤고, 이에 김재중은 "여러분의 마음을 알겠다. 그럼 여러분도 벗어라. 왜 나만 벗어야 하느냐"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진 김재중의 무대는 대체로 가만히 앉을 틈이 없는 신나는 무대로 구성됐다. 그는 곡 '로튼 러브', '키스 비', '돈트 아이 워크 어웨이', '그랬지', '브라이터', '화장', '렛 더 리듬 플로우', '모던 베스트', '저스트 어나더 걸', '마인', '파라다이스'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솔로곡을 부르며 때론 섹시하게, 때론 강렬하게 무대를 소화했다.
열창하는 동안 흐르는 김재중의 땀은 조명을 받아 반짝였고, 팬들은 그런 김재중의 모습에 더욱 열광하며 빨간 야광봉을 힘차게 흔들었다.
이날 무대는 특별한 게스트로 더욱 빛나다. 이상곤과 거미가 특별 게스트로 자리했는데, 특히 거미와의 듀엣 무대는 팬들의 큰 환호를 샀다. 앞서 공개된 것처럼 금발의 거미는 김재중과 함께 곡 '러브홀릭'을 열창하며 놀라운 시너지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명 스타들도 객석 한 곳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에는 배우 김규리와 홍석천,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참석, 김재중의 열정적인 무대를 즐겁게 관람했다.
이날 제2의 주인공은 팬들이었다. 손에는 빨간 야광봉을 든 채 김재중의 모든 행동에 큰 소리로 환호하며 공연을 더욱 가열차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날 드레스 코드인 '순수 혹은 불순'에 맞게 노출이 있는 의상을 비롯해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한 팬들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김재중은 공연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콘서트에 대해 "무대에 서 있는 나도 즐겁다. 보는 분들도 머리도 맣이 흔들고 점프도 하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이뤄졌다고 본다. 어제는 이전에 했던 라이브와 다르게 게스트가 많이 나왔다. 무대를 더 빛내줬는데, 그렇기에 객석에서 굉장히 환호가 컸다. 록적인 사운드가 많은 반면에 록 발라드를 두 분이 나와서 공연에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재중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통해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일본 요코하마, 23일 대만, 12월 7일 중국 남경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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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