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하위 대전 시티즌이 강등권 탈출을 위한 불씨를 남겼다.
대전은 3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47분에 터진 플라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FC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14위 대전(승점 22점)은 13위 대구(승점 26점)와의 승점 차를 단 4점으로 좁혔다. 대전은 남은경기 결과에 따라 12위 강원(승점 29점)을 잡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반 4분 아리아스가 선제골을 터트린 대전은 전반 33분과 36분 황일수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던 대전은 후반 22분 황지웅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이어 추가시간 터진 플라타의 극적인 결승골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스플릿 A조 선두권싸움에서는 1위 울산(승점 67점)과 2위 포항(승점 62점)이 나란히 승점 3점씩을 추가했다. 울산은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30분에 터진 김용태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선두복귀를 노리는 포항은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1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 22분 장학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포항은 김승대, 김원일, 이명주가 릴레이 골세례를 퍼부어 대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에서는 홈팀 성남 일화가 경기 시작 후 6분 동안 두 골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앞세워 경남을 2-1로 꺾었다. 이승렬이 단 1분 만에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5분 뒤 제파로프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후반 34분 김형범의 페널티킥으로 추격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승리로 성남(승점 56점)은 제주(승점 55점)를 제치고 스플릿 B조 선두에 복귀했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11위 경남(승점 32점)은 강등권 탈출을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 3일 전적
▲ 대전 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3 (1-2, 2-0) 2 대구 FC
△ 득점 = 전 4 아리아스, 후 22 황지웅, 후 47 플라타(이상 대전, 전 33, 전 36 황일수(이상 대구)
▲ 인천 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1, 0-0) 1 울산 현대
△ 득점 = 후 30 김용태(이상 울산)
▲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1-1, 0-2) 3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22 장학영(이상 부산), 전 24 김승대, 후 24 김원일, 후 29 이명주(이상 포항)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2 (2-0, 0-1) 1 경남 FC
△ 득점 = 전 1 이승렬, 전 6 제파로프(이상 성남), 후 34 김형범(PK) (이상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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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