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멀미를 느낄 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아비규환에 빠졌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광개토대왕함에 승선해 동해 사수 임무를 수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전입 신고를 마친 후, 소방훈련, 방수훈련 을 차례로 소화했다.
출항을 할 때까지만 해도 멤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뱃멀미였다. 김수로는 중심선돌기에 이상이 있어 유독 승선을 앞두고 곤혹스러워했다. 샘 해밍턴, 손진영, 서경석도 훈련보다 뱃멀미 때문에 고민스러워했다. 정작 훈련이 시작되자 정신을 차릴 새 없이 쏟아지는 물줄기, 불줄기에 이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소방훈련에서는 대형화로에서 1000도가 넘는 열기를 머금고 솟아오르는 화염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김수로, 장혁은 놀라운 적응력으로 소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다음 타자로 나선 류수영, 샘 해밍턴은 시뻘건 불줄기에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소방 훈련을 마친 '진짜 사나이'들은 방수 훈련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눈을 뜰 수 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살로 인해 멤버들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특히 구멍병사 손진영이 쐐기를 크기에 맞게 잘라오지 못하면서 파트너 장혁까지 미션 수행에서 고배를 마셨다.
실제 함정 격실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진행된 2차 방수 훈련은 영화 '타이타닉'의 침몰 장면을 연상시키는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김수로-샘 해밍턴, 류수영-박형식, 장혁-손진영이 한 조로 호흡을 맞춘 훈련에서도 잠수를 하고, 물살을 뚫고, 멤버들의 고행은 계속됐다.
잠들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배 위에서 생활하는 만큼 청결, 위생에 민감한 교관은 흰장갑을 끼고 청소 상태를 점검해 '진짜 사나이' 멤버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완벽하게 청소를 마쳤다고 생각했던 멤버들은 예상 외의 장소를 훑고 지나가는 교관의 흰장갑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청소를 진행해야 했다.
이번 해군 편의 복병은 뱃멀미가 아니었다. 뱃멀미의 'ㅂ' 조차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현실감 넘치는 훈련의 향연이 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프로그램에 불어넣었다.
한편 이번 에피소드는 방송에 앞서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내레이션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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