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농구, 亞선수권 준우승...결승서 일본에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03 21: 22

한국 여자 농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서 숙적 일본을 넘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방콕 유스 센터에서 열린 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전에서 43-65로 패배했다. 변연하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 2일 열린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덕분에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1964년 제 4회 대회부터 여자농구 세계선수권에 14회 연속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FIBA 랭킹에서 11위로 18위 일본보다 앞서지만, 실제 전력에서는 일본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조별리그서도 한국을 연장 끝에 물리친 바 있다. 또한 한국이 힘겹게 이긴 중국을 상대로도 보다 쉬운 경기를 펼쳤다.
예상은 경기서도 이어졌다. 일본은 도카사키 라무(192cm)의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도카사키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6점을 넣었다. 일본은 도카사키를 선봉에 놓고 다른 선수들도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11점에 그치며, 11-19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2쿼터에는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에 단 5점을 넣었다. 일본은 한국의 흔들림과 별개로 안정된 공·수를 펼쳤다. 높이를 내세운 공격은 여전했고,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일본은 2쿼터에만 18점을 넣어 37-16으로 2쿼터를 마쳤다.
한국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3쿼터에 반격을 위한 승부를 걸었다. 변연하가 3점포와 함께 9점을 넣었고, 박혜진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분위기가 오른 한국은 일본의 득점도 봉쇄하며 1~2쿼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3쿼터에 18점을 넣은 한국은 일본의 득점을 11점으로 막아 34-48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3쿼터의 분위기를 4쿼터에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강한 공격과 수비를 펼치는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높이에 당하며 더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점수 차가 더욱 벌어지며 준우승의 아쉬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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