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 김유정, 혼자 짊어지기엔 벅찬 삶..'딱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03 23: 01

어린 나이의 김유정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벅찬 삶이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는 나이 어린 동생들을 혼자 힘으로 돌보는 김백원(김유정 분)의 모습이 담겼다. 백원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고기잡이를 떠나는 아버지 김한주(김상중 분)의 도시락을 챙겨주고, 밥을 지을 쌀이 떨어지자 국수, 부침개를 만들며 끼니 걱정을 해야했다.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던 백원은 혼혈인 이복 동생 김일원(김태준 분)을 부끄러워하는 김열원(정윤석 분), 김십원(안서현 분) 때문에 폭발했다. 십원의 막말에 엉덩이를 때리고 집을 나온 백원은 오빠 김만원(서영주 분)에게 "나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을 했다.

그는 "친구들처럼 영화관에 가고 싶고 공연도 보고 싶다. 나도 하고 싶은 거 너무 많다"며 폭풍 같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애들 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다. 오늘 성적표 나왔는데 평균 점수가 10점이나 내려갔다. 공부 하고 싶은데 공부 할 시간이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리 일해도 티도 안 나고.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다. 나 이제 겨우 15살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백원은 찢어질 듯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 홀로 속앓이를 했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십원을 어르고, 일원이를 챙기고, 보호가 필요한 김영원(최로운 분)을 데리고 등교를 하는 모든 일이 백원의 몫. 나아지지 않는 집안 살림을 홀로 부둥켜 안고 괴로워 하는 것도 혼자만의 부담이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 둘 곳 없는 백원은 결국 오빠 만원을 붙들고 속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잠시나마 부담을 잊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막내 영원이가 가출하면서 백원은 또 다시 가슴이 쿵 무너졌다. 겨우 찾아낸 영원은 "누나도 내가 귀찮잖아. 누나도 나 버릴 거"라면서 울어 백원을 울게 만들었다.
한편 ‘황금무지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을 그리는 작품. 유이, 정일우, 차예련, 이재윤, 김상중, 조민기, 도지원, 안내상, 박원숙, 김유정, 오재무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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