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와 박주호(26, 마인츠)가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가 미소를 지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서 끝난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서 마인츠의 추격을 2-1로 따돌렸다.
이적 첫 해 꾸준한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호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본업인 좌측면 수비수가 아닌 전진 배치돼 좌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전반 이른 시간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반면 홍정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8라운드서 깜짝 교체출전한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홍정호는 이날도 출전을 이어가며 입지를 다졌다.
경기 초반부터 박주호의 공격적인 재능이 빛났다. 전반 9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카자키에게 헤딩 패스를 했지만 수비 몸에 맞고 간발의 차로 골대 옆을 비켜갔다. 전반 25분엔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9분엔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동료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막히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22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었지만 앞서 반칙이 선언되며 노골 처리됐다.
후반 25분 그라운드에 나선 홍정호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는 물론 후반 34분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세트피스 키커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안드레 한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정확히 트래핑한 뒤 왼발로 밀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신고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한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마인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페널티킥으로 1-2를 만들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종료 직전 골키퍼 크리스티안 베트클로가 퇴장을 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결국 아우크스부르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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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홍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