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남자 뉴스'가 첫 선을 보였다. 개그맨 황현희가 오랜만에 내놓은 이 코너는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 방송 후 '남자 뉴스'에는 '황현희의 자기 복제' 혹은 '황현희의 대박 코너'라는 정반대의 평가가 내려졌다.
'남자 뉴스'는 남자들을 위한 뉴스라는 콘셉트로 황현희, 정범균이 앵커로 분해 진행되는 코너. 지난 3일 오후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개됐고,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이자 황현희, 정범균, 박성호, 이원구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개그맨들의 열연으로 단숨에 관심을 모았다.
일단 황현희와 정범균은 이화여대 무용과 MT장소, 미란다 커의 이혼, 손연제의 체조복 등 다양하고 엉뚱한 소재로 이뤄진 간추린 뉴스로 한 차례 웃음을 선사했다. 능청스런 두 사람의 연기가 더해져 새 코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어진 이원구와 박성호의 등장도 웃음을 줬다. 박성호는 '할아버지도 남자다'의 저자 고조 할아버지로 등장, 탑골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자는 등의 멘트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원구는 세상에 남자만 있을 때의 소개팅을 상상해보라는 등의 개그 소재를 선보였다.
방송 이후 '남자 뉴스'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개그콘서트'의 주축 개그맨들이 선보인 코너인만큼 웃음을 줬다는 평도 있었다. 네티즌은 "역시 황현희",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더 재밌어질 것 같다" 등 호평을 남겼다.
그러나 황현희가 과거 보여주던 코너들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황현희 개그는 비슷한 종류인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황현희 비슷한 콘텐츠. 새로운 걸 기대해봅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황현희가 선보이던 코너 '불편한 진실', '막말자', '남보원' 등과 '남자 뉴스'를 비교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또한 미묘하게 여성 우월주의를 그린다거나 성 소수자를 배려하지 않은 멘트가 등장한다는 일부 평도 있었다. 이로 인해 '남자 뉴스'는 첫 회부터 많은 관심과 우려를 한 몸에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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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