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외 마무리캠프로 2014 준비 시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1.04 06: 01

LG가 3일부터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LG는 2010년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캠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해외서 갬프를 열었다. 김기태 감독, 조계현 수석코치를 비롯한 11명의 지도자들과 이병규(7번) 정의윤 김용의 문선재 임정우 정찬헌 윤지웅 김선규 조윤준 최경철 김재민 등 36명의 선수들이 오는 29일까지 맹훈련에 임한다. 김무관 타격코치와 차명석 투수코치는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마무리캠프는 차기 시즌 준비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1군 선수들은 팀의 주축으로 올라서기 위한 기량향상의 장이며, 2군 선수들은 내년 스프링캠프 명단 포함을 노리고 땀을 흘린다. 지난해 구리 캠프의 경우, 신정락과 임정우가 투수쪽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윤요섭 오지환 김용의 문선재 정의윤 정주현도 기량이 향상됐다.

올해 마무리 캠프는 지난해보다 선수단 수는 늘었지만, 1군 선수들을 줄이고 2군 선수들의 비중을 높였다. 2013시즌 LG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선전할 수 있었던 원인 또한 신예세력의 등장이었던 만큼, 탄탄한 선수층 구축을 위해 유망주들을 집중 단련시키려 한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좌투수 윤지웅을 비롯, 임정우 정찬헌 김선규 김효남 등은 LG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을 후보들이다.
특히 윤지웅은 류택현과 이상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불펜 좌투수라인에 지원군이 될 수 있다. 2014시즌에도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의 토종 선발진은 그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윤지웅이 불펜에서 투수진에 힘을 보태야한다. 우완 파이어볼러 임정우 정찬헌 신동훈 유원석의 성장세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김기태 감독과 차명석 투수코치는 일 년 동안 구위와 제구력이 모두 좋아진 임정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내야진에는 백창수 최승준 최영진 박용근이 1군에 도전장을 던질 후보들이다. 경찰청 소속이었던 백창수는 올해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1푼6리 6홈런 41타점 13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13시즌 문선재가 그랬듯, 2014시즌에는 백창수가 군전역과 함께 비상할지도 모른다. 최승준은 퓨처스리그 19홈런으로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으며 최영진은 2014시즌에 다시 1군 엔트리 진입을 노린다. 불의의 사고에도 복귀에 성공,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2푼8리를 찍은 멀티내야수 박용근의 1군 진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4명으로 구성된 외야진은 정의윤을 제외하면 심재윤 김동영 배병옥으로 신인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재윤과 김동영은 올해 처음으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놨고 배병옥은 지난 8월 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됐다.   
기존 1군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주목해야 한다. 캠프 최고참 이병규(7번)와 정의윤이 폭발력을 발휘할 때 LG 타선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가 올해 6월 한 달 동안 16승 5패로 무섭게 치고 올라올 당시, 정의윤이 6월 타율 3할3푼8리 득점권 타율 6할로 4번 타자 자리서 괴력을 발휘했었다. 정의윤이 맹타를 휘둘렀기에 LG는 2번 타순 문제를 해결하며 완벽한 상위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부상만 없다면 활약이 보장된 이병규(7번)와 김용의 문선재도 2014시즌에는 LG의 얼굴로 부상할 필요가 있다.
결국은 선수층 싸움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주전 키스톤 콤비가 없었음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과 두산이 가을잔치서 기적을 연출한 것 모두 탄탄한 선수층이 바탕이 됐다. 지난 10년의 악몽에서 벗어난 LG가 앞으로 가을잔치 단골손님이 되려면 신진세력이 더 강해져야 한다.
코칭스태프(11명): 김기태 감독, 조계현 김선진 장광호 김민호 최태원 강상수 유지현 신경식 김용일 박석진 코치
투수(15명): 정찬헌 장진용 김선규 조근종 신동훈 김효남 이성진 배민관 윤지웅 최인영 유원석 임정우 이윤학 이영재 유경국
포수(4명): 최경철 조윤준 김재민 김창혁
내야수(13명): 최승준 김영관 최영진 백창수 강병의 장준원 양석환 류형우 황목차승 이병규(7번) 김용의 문선재 박용근 
외야수(4명): 정의윤 심재윤 김동영 배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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