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FA에 호기심, 오픈 마인드로 준비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4 06: 06

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FA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4일(이하한국시간) 커쇼가 오픈 마인드로 계약에 임할 것이라며 FA 자격에 관심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서 총액 3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커쇼는 아직 어떤 확답도 주지 않고 있다. 
커쇼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통해 커쇼를 확실히 붙잡아 둘 계획이다. 그러나 커쇼는 "어떤 선수든 (FA 자격을 얻기까지는) 야구를 통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든지 그 시점까지 가면 호기심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공동 구단주 매직 존슨이 조만간 커쇼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커쇼는 "나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저 이번 오프시즌에 오픈 마인드로 임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년 시즌에는 다저스에 돌아온다.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수 사상 최대의 3억 달러 계약설에 대해서도 커쇼는 대답을 거절했다. 그는 "그것과 관련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어디서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온지 모르겠고, 감사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수차례 보도했지만 커쇼는 아직 3억 달러설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다저스와 LA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이다. LA에서 불우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L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 아내 엘렌과 나는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의 패전에 대한 마음의 짐도 남아있다. 커쇼는 "그런 식으로 지고 시즌이 끝나면 항상 힘들다. 너무 갑작스럽게 시즌이 끝났다. 내가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했다.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씁쓸함이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속쓰린 가운데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월드시리즈를 시청했다는 그는 내년 시즌 다저스에 꼭 필요한 것은 부상 관리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면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그것을 충분히 증명했다. 우리에게는 부상없이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커쇼의 말이다. 
이달 중으로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 등극이 유력한 커쇼는 매년 오프시즌 때마다 아프리카를 방문한 것처럼 올해도 변함없이 아내와 함께 간다. 그곳에 지어놓은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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