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쿠텐 넘어 亞 시리즈 우승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4 06: 27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우승 라이벌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결정났다.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굴욕을 씻고 2년 전 트리플 크라운 영광 재현에 나설 차례다. 
라쿠텐은 지난 3일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2005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명문' 요미우리와 최종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이룬 우승이라 더욱 짜릿했다. 라쿠텐의 우승으로 아시아시리즈 참가팀이 모두 정해졌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는 한국·일본·대만·호주·유럽 5개국 우승팀과 함께 개최국 대만에서 지정한 팀까지 모두 6개팀이 참가한다. 한국의 삼성, 일본의 라쿠텐,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 호주의 캔버라 캐벌리, 유럽의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 대만 준우승팀 EDA 라이노스가 참가한다. 

2개조로 나뉜 3개팀 중에서 상위 1~2위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결승전을 치른다. 삼성은 퉁이·포리트투도와 A조를 이뤘다. 15일 포르티투도, 17일 퉁이와 예선 1라운드 가진 뒤 준결승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르는 일정이다. 1라운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은 준결승 후 만나게 될 라쿠텐이 난적이다. 
삼성은 지난 2011년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예선에서 대만 라미고 몽키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로리에게 막혀 0-3 영봉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때문에 올해는 더욱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이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올해는 릭 밴덴헐크와 에스마일린 카리대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참가한다. 계약 당시부터 아시아시리즈까지 함께 하기로 조항을 넣었다. FA 오승환·장원삼·박한이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작년에는 대만팀에게 일격을 당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멤버 모두 데리고 아시아시리즈에 나가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다. 한국시리즈 MVP 박한이는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기적을 만들겠다. 일본이 강자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보여줬다. 대만만 이기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대 라이벌이 될 라쿠텐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와 외국인 타자 앤드류 존스, 케이시 맥기히 등 특급 외국인 타자들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전노장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조련 아래 눈에 띄게 성장한 라쿠텐의 기본 전력이 만만치 않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시리즈 상금은 총 12억원이다. 우승팀 4억6000만원, 2위팀 3억원, 3~4위팀 1억5000만원, 5~6위팀 7000만원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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