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최고령' 구대성, 호주리그 4번째 시즌 '첫S'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4 07: 36

'대성불패' 구대성(44)이 호주리그 4번째 시즌 첫 등판부터 세이브를 올렸다. 
시드니 블루삭스에 소속돼 있는 구대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바바갈로 볼파크에서 열린 '2013-2014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5-4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호주리그 첫 세이브 기록이 구대성에 의해 나왔다. 
5-3으로 리드한 6회말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첫 타자 제이크 보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끈 뒤 7회말 볼넷에 이어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을 했지만, 알렉스 스튜어트와 크리스 윌슨을 모두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치러졌고, 시즌 첫 등판에서 구대성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2개로 스트라이크 23개, 볼 9개. 올해로 만 44세가 된 구대성은 호주리그 최고령 선수이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여전히 시드니의 불펜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한 뒤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갔다. 당시 호주 리그가 막 출범했고, 구대성도 자연스럽게 시드니 소속으로 뛰었다. 당초 2시즌만 뛰고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올해로 벌써 4시즌째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시드니에는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불펜코치로 있고, 한화에서 뛰었던 브래드 토마스도 소속돼 있다. 
2010-2011시즌 데뷔 첫 해 12세이브를 올리며 호주리그 초대 구원왕에 올랐던 구대성은 2011-2012시즌에도 8세이브를 올리며 올스타 발탁과 함께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퍼스 히트 유니폼을 입고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도 참가했던 그는 지난해 기록하지 못한 세이브를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세이브를 따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구대성의 호주 리그 4시즌 통산 51경기에서 2승6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9 탈삼진 64개를 기록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지원을 받아 출범한 호주 리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75%를 투자하고 관리하는 해외 윈터리그 성격으로 유망주 집중 육성과 기량 향상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11월에 개막해 6개 구단이 팀당 45경기씩 내년 1월까지 치른 뒤 포스트시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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