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VS] 남남케미 제대로 맞장..형용돈죵vs해태-삼천포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1.04 07: 39

'남남 케미'가 제대로 터졌다. 그것도 한 팀이 아닌 두 팀이 각각 예능과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중이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MBC '무한도전'의 형용돈죵과 tvN '응답하라 1994'의 해태와 삼천포가 그 주인공. 이 두 팀은 남자와 여자가 보여주는 '케미'와 또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에게 '보너스'를 주고 있다.
형용돈죵은 '무한도전'에서 그 어떤 팀보다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약 한달 간의 음원 준비 과정에 담긴 이들의 모습은 연말 커플상을 노릴 정도로 달달(?)했다. 하지만 이에 버금가는 남남 커플이 있으니 바로 해태와 삼천포다. 이 두사람은 '해삼커플'이라는 애칭이 붙었을 정도로 '응사 앓이'에 또 다른 인기 요소가 된 상황.

# 해삼커플, 고아라 남편찾기에 버금가는 폭풍재미
'응답하라 1994'의 앓이 현상이 다시금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해삼커플의 '케미'를 찾으려 시청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시청자들은 고아라 남편이 누구냐를 찾는 것에 버금갈 만큼 이 해삼커플의 티격태격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라도 남자 해태(손호준 분)과 경상도 남자 삼천포(김성균 분)을 보고 있자면, 지역 감정은 남 일이다. 신촌 하숙방에서 룸 메이트로 지내고 있는 둘은 한 순간도 좋게 보내는 일이 없지만, 의외의 순진무구함이 닮아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성격도 다르고 말투도 다른 두 사람의 '케미'는 욕 배틀부터 빵빵 터졌다.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의 구수한 욕을 써가며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욕배틀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응답하라 1994'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견인차였다.
두 사람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한 추억 여행을 안내하는 인물로도 큰 활약 중이다. 극 초반 삼천포의 서울 지하철 표류기(?)는 시골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들 정도였고, 두 사람이 첫 미팅에서 비스킷을 40개나 주문한 모습, 락 카페에 물갈이를 당하는 모습 등은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재미 요소다. 매 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빵빵 터뜨리는 이들은 단언컨대, 정우-고아라-유연석의 삼각 관계에 대적할 만 하다.
# 형용돈죵, 고 퀄리티 '밀당'에 미소가 절로
형용돈죵 커플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는 새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남남 커플이 이토록 달달할 수 있을까.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고차원적 '밀당'은 이미 '무한도전'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으며 '자유로 가요제'가 끝난 시기지만, 아직도 형용돈죵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지드래곤의 패션을 디스하는 것으로 시작된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인연은 묘한 설정과 상황을 만들어내며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다. 국내외에서 인정한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은 굴욕적으로 정형돈에게 패션 지적을 당하고, 말도 안되는 패션을 강제로 입게되며 폭소를 유발했다.
패션으로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던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고차원 밀당에 속절없이 당하기도 했다. 정형돈은 "엉아야", "형이 좋으니까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웃는 지드래곤에게 거의 조련을 당했고, 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의 달달한 케미는 자유로 가요제에서 터졌다. 힙합 비둘기 데프콘의 도움으로 훨훨 난 이날의 무대는 우스꽝스런 데프콘과 음악적으로 무대를 지탱한 지드래곤의 시너지로 재미와 실력을 갖춘 퍼포먼스로 탄생했다. 그 결과 이들의 곡 '해볼라고'는 음원 차트 1,2위를 다투며 높은 인기를 끌게 됐다.
이쯤되면 두 사람, 연말 커플상을 노려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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