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안방 어린이 스타 탄생의 조짐이다.
3일 본격 정규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귀여운 어린이, 아가들이 등장한 가운데 추성훈-추사랑 부녀,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출연한 타블로-하루 부녀가 눈길을 끌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순탄하게 정규 편성이 된 만큼 안정된 전개를 선보였는데, 그럼에도 프로그램의 특성상 초반 시청률 몰이를 할 수 있는 어린이 스타가 필요한 것은 분명했다.
이 역할을 담당한 이는 추사랑. 사랑스러운 외모와 귀여운 행동이 '딸바보 사랑'을 자극하는 추사랑은 한 눈에 시청자들의 '귀요미'가 됐다. 그 강도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윤후와 지아를 처음 봤던 충격(?)에 비견할 만 했다.
사랑이는 아빠 추성훈과 오사카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방문하는 동안 기차 안에서 꿈뻑 꿈뻑 조는 모습, 이제 갓 2살내기 답게 크기가 다소 큰 김밥을 베어 먹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는가 하면, 김밥 옆구리를 뜯어 먹는 독특한 '먹방'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 시청자들은 이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끔찍한 아빠 추성훈과 평소에는 엄하지만 손녀 앞에서는 녹아버리고 마는 할아버지에 단숨에 동화됐다.
그런가하면 이날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하루는 아빠 타블로-엄마 강혜정의 외모와 개성을 쏙 빼다박은 모습으로 다른 아이들과 차별화됐다. 아이 답지 않은 강렬한 포스는 신기하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예쁜 딸'이 아닌, '잘생긴 아들', '예쁜 아들'이라 불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아빠가 좋아 젤리가 좋아?"를 집요하게 묻는 아빠 타블로는 뮤지션으로서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카리스마 래퍼 대신 아내에게 용돈을 받는 남편의 모습이 개성 강한 하루와 어울려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기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비교선상에 놓이며 시작했지만, 어린이 스타 등장과 조금은 차별화된 내용으로 탄력을 받아 이제 그 궤도를 벗어났다.
한편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해피선데이(슈퍼맨, 1박2일)'는 전국기준 9.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9.1%)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