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또 국가대표팀 탈락...브라질 월드컵 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4 10: 44

박주영(28, 아스날)은 브라질 월드컵에 같이 갈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5일 스위스(서울월드컵경기장), 19일 러시아(UAE 두바이)와 친선전을 치를 축구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슈는 박주영의 승선여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캐피털 원 컵(리그 컵) 4라운드(16강) 첼시와 홈경기에 후반 36분 투입돼 약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스날 소속선수로 무려 602일 만의 공식경기 출전이었다.

뚜렷한 활약은 없었지만 박주영이 아스날 전력으로 인정을 받은 것만 해도 소득이었다. 경기 후 아르센 웽거 감독은 “최근 박주영이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이에 기회를 줬다”면서 이례적으로 박주영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박주영은 3일 리버풀과의 대결을 앞두고 아스날 동료들과 몸을 푸는 장면이 잡혔다.
그간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천하의 박주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까지 날아가 박주영에게 “뛸 수 있는 팀을 찾으라”는 조언을 했다. 박주영의 위건 임대설이 나왔을 때도 홍 감독은 “박주영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박주영은 아스날 잔류를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랜 시간을 뛰며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현재 박주영은 국가대표에서 당장 활약할 수 있는 최고의 몸상태는 아니다. 준비가 덜 된 박주영은 이번에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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