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주말 저녁예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발의 친구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됐다.
정규편성된 후 지난 3일 첫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와는 다른 신선함과 재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성훈, 장현성, 이휘재, 타블로 네 아빠들이 4인 4색의 매력을 담은 육아기를 그려내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곧바로 시청률 상승이란 객관적 수치로 결과가 나타났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해피선데이(슈퍼맨, 1박2일)’ 시청률은 9.4%(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9.1%에 비해 0.3%P 상승한 수치다.

코너별 시청률을 보면 ‘슈퍼맨’은 7.2%를 기록했다. ‘맘마미아’가 평일 시간대로 편성되기 전 5% 미만의 시청률을 나타낸 것을 상기해 보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슈퍼맨’이 등장하자마자 동시간대 방송된 ‘아빠 어디가’와 ‘맨발의 친구들’은 시청률이 동시에 하락했다. ‘아빠 어디가’는 16.1%를 기록하며 지난주 방송(17.1%)에 비해 1.0%P, ‘맨발의 친구들’은 6.2%를 기록하며 지난주 방송(7.9%)에 비해 1.7%P 떨어졌다.
‘아빠 어디가’와 ‘맨발의 친구들’ 시청률이 동시에 하락했지만 유일하게 ‘슈퍼맨’만이 시청률 상승한 것을 보면, 두 프로그램이 확실하게 ‘슈퍼맨’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기존 포맷과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던 ‘아빠 어디가’와 ‘맨발의 친구들’은 새롭게 등장한 ‘슈퍼맨’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위험이 있다. ‘아빠 어디가’는 어린 아이들과의 여행이라는 포맷이 반복되며 식상해 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 고육지책으로 형제특집, 친구특집 등을 준비했지만 특집이 단발성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미가 지속되지 않았다.
‘맨발의 친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집밥’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요즘 시청자들이 관심 있는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먹방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
일요일 저녁 예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슈퍼맨’에게 위협받고 있는 ‘아빠 어디가’와 ‘맨발의 친구들’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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