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은 유럽파와 함께 할 마지막 기회."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2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러시아전은 브라질 월드컵을 가기전 마지막으로 갖는 평가전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하게 됐다"면서 "김신욱의 경우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어느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김신욱의 경우 이번에 부르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 축구가 2~3개월만에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서 활약하는 것과 대표팀은 분명히 다르다. 전체적인 것을 판단해서 이번에 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서 예전에 '단순해진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고민할 것이다"면서 "능력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또 김신욱이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 본다면 대표팀과 선수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되지 못한 박주영(아스날)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의 기량에 의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직 100%의 활약을 선보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본인도 좀 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박주영은 1월에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주영이 필요한 것은 경기 출전이다. 개인적은 역량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박주영과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박주영에게 필요한 것은 대표팀서 들어와 잘못되면 서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게 됐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의 경우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구자철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 선발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보경과 남태희가 그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남태희의 경우 섀도 스트라이커로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원 조합의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의 경기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하대성과 고명진의 플레이를 잘 살펴봤다. 분명 한명은 수비형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수비적으로도 뛰어난 고명진을 선발하게 됐다"면서 "K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내년 전지훈련서도 기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스위스)-해외(러시아)에서 평가전을 펼치게 된 홍 감독은 "그런 경험도 우리가 겪어야 할 과정이다. 100%의 상태에서 훈련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는 것도 분명 중요한 과정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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