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주영에게 재차 강조한 조건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04 10: 47

"이적 시장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2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러시아전은 브라질 월드컵을 가기전 마지막으로 갖는 평가전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하게 됐다"고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도 역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박주영(아스날)의 합류.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분명히 박주영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누구도 그의 기량에 의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아직 100%의 활약을 선보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본인도 좀 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박주영은 1월에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주영이 필요한 것은 경기 출전이다. 개인적은 역량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박주영과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박주영에게 필요한 것은 대표팀서 들어와 잘못되면 서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박주영은 지난달 컵대회에 후반에 교체출전해 10여분간 뛴 것이 전부. 홍명보 감독이 생각하는 기준에 박주영이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박주영에 대한 믿음은 변함 없었다. 이미 아스날서도 뚜렷한 활약은 없었지만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상황. 웽거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최근 박주영이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이에 기회를 줬다"면서 이례적으로 박주영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박주영은 3일 리버풀과의 대결을 앞두고 아스날 동료들과 몸을 푸는 장면이 잡혔다.
결국 박주영의 능력은 홍명보 감독이나 웽거 감독이나 똑같은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박주영은 꾸준히 제기됐던 한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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