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상에 서게 됐다. K리그 득점선두 김신욱(울산)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2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러시아전은 브라질 월드컵을 가기전 마지막으로 갖는 평가전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하게 됐다"고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공격진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홍명보 감독은 사실상 마지막 선택을 했다. 바로 '돌격의 거인' 김신욱(울산)이다. 최근 K리그 클래식서 1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은 말 그대로 상종가. 3일 열린 인천전서 골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이끌고 있는 김신욱을 결국 홍명보 감독은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의 경우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어느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김신욱의 경우 이번에 부르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 축구가 2~3개월만에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서 활약하는 것과 대표팀은 분명히 다르다. 전체적인 것을 판단해서 이번에 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외의 선발임은 분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김신욱이 합류하면 자꾸 선수들이 롱패스를 하게 된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서 예전에 '단순해진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고민할 것이다"면서 "능력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또 김신욱이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 본다면 대표팀과 선수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다시 김신욱은 출발선상에 섰다. K리그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인 김신욱이 과연 홍 감독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