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내년 1월이 브라질행 마지막 기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4 13: 00

박주영(28, 아스날)이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5일 스위스(서울월드컵경기장), 19일 러시아(UAE 두바이)와 친선전을 치를 축구국가대표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주영(28, 아스날)은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박주영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캐피털 원 컵(리그 컵) 4라운드(16강) 첼시와 홈경기에 후반 36분 투입돼 약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뛴 선수들을 먼저 선발한다"는 홍명보 감독의 원칙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홍 감독은 "박주영은 1월에 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주영이 필요한 것은 경기 출전이다. 개인적은 역량은 충분히 잘 알고 있다. 박주영과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박주영에게 필요한 것은 대표팀서 들어와 잘못되면 서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영국을 방문해 박주영과 회동을 가졌다. 그 자리서 홍 감독은 박주영에게 대표팀 선발원칙을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아무리 애제자라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것. 박주영은 지난 달 위건 임대설이 돌았다. 홍명보 감독도 그의 위건행을 적극 추천했다. 하지만 고액연봉을 포기할 수 없었던 박주영은 아스날 잔류를 택했다. 박주영은 돈을 포기하고 국가대표로 다시 뽑힐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셈이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여전히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브라질 월드컵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번 5기 선발로 홍명보 감독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알렸다. 남은 것은 박주영의 선택 뿐이다. 현재 상황에서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 태극마크를 달고 브라질에 가기 위해선 박주영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과연 박주영은 어떤 선택을 할까.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