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수상자 이구동성, "더 나은 내년 위해 노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4 14: 22

남들은 잘 알아주지 않는 무대지만 그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선수들도 값진 보상을 받았다. 퓨처스리그(2군)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더 힘찬 내년을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신인왕, 각 부문 타이틀홀더에 대한 시상뿐만 아니라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빛낸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북부리그에서는 양훈(경찰청)이 최다승리투수상, 장원준(경찰청)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남부리그에서는 박종훈(상무)이 최다승리투수상, 변강득(NC)이 평균자책점 1위 투수상을 받았다. 타자 부문에서는 장성우(경찰청)이 북부리그 타격 및 타점왕에 오른 것을 비롯, 최승준(LG)이 북부리그 최다홈런상을 수상했다. 남부리그에서는 NC 강구성이 수위타자상, 안태영(넥센)이 홈런상, 서상우(상무)가 타점상을 받았다.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 잠시 군에 입대한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이미 제대해 내년 롯데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손꼽히는 장원준은 “유승안 경찰청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성우는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는 불참했으나 역시 내년 롯데 포수진을 풍성하게 할 자원으로 손꼽힌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 마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군에 입대한 양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신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K의 유망 잠수함 자원으로 평가됐던 박종훈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믿어주신 박치왕 감독님, 투수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NC 소속인 변강득과 강구성은 김경문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내년 1군 활약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변강득은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야수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 부모님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는데 내년에는 1군에서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고 강구성도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하고 NC다이노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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