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 논란 해명..절차적 문제 일부 인정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11.04 15: 35

KT가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KT는 4일 오후 광화문 KT사옥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무궁화 위성 매각과 관련된 내용을 해명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유승희 민주당 위원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밝힌 내용으로, 유승희 의원실은 KT가 2010년과 2011년 무궁화위성 2호와 3호를 홍콩 위성 서비스 기업인 ABS에 45억 원에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KT가 무궁화 위성 2호와 3호를 매각한 금액이 위성에 투자한 금액의 1%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승희 의원 발표에 따르면, KT는 무궁화 위성 2호와 3호에 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또 다른 쟁점은 KT가 인공위성은 국가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전파법 등의 절차를 밟지 않고 매각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저가 매각 논란에 대해 김영택 KT sat 사업총괄(부사장)은 "위성 자체의 매매가격은 5억원이 맞으나, 이는 기술지원 및 관제비용등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들을 포함하면 실제 계약 금액은 200억원이 넘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매매가격은 위성의 잔존가치를 고려한 금액이었으며, 3호 위성은 위성 수명 12년이 다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절차위반에 관해서 김영택 부사장은 "고의로 사실을 숨기거나 할 의도는 없었다. 법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장비 매각시 일정 액수 미만이면 신고 없이 매각할 수 있다고 당시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 문제는 정부에서 심의 중이므로 정부의 판단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KT가 무궁화 위성과 함께 해당 주파수와 관제소 가지 한꺼번에 매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부사장은 "KT 국가재산인 주파수를 홍콩 ABS에 위성과 함께 매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주파수는 대한민국 정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ABS에 양도되지 않았다"며, "또한 용인 관제소는 현재 KT sat의 소유로 매각된 바 없고, 무궁화 3호만을 위한 관제장비 일부만 매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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