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위성우 감독, “일본농구, 한국 추월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4 19: 30

“파워와 스피드 어느 하나 일본농구를 이기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3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방콕 유스 센터에서 치른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43-65로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중국을 두 번이나 제압한 성과를 거뒀지만 일본에게 두 번 모두 패하며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위성우 감독은 “많은 것을 느꼈다. 노장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2위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두 달 모여서 훈련했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본농구의 발전이었다. 위 감독은 “일본의 성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일본에 전지훈련을 가면 참 실력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니다”라며 “객관적 전력에서 솔직히 일본이 파워, 스피드 모두 한국을 넘었다. 1부터 10까지 우리가 일본에게 제대로 이긴 것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한국골밑을 점령한 센터 도카시키 라무(22, 일본, 192cm)와 천난(197cm, 중국)은 한국에게 하나의 벽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장신들이 아쉬웠다. 항상 바라는 부분이고 가장 시급한 문제다. 높이 싸움에서 지니까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우리 센터는 34~5살인데 어떻게 22~3살과 붙어서 하겠느냐”며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 진출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과 대회기간이 겹쳐 대표팀을 이원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위 감독의 연임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위 감독은 “아직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 세계선수권은 어린 선수들이 나가 경험하고 자국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협회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정확한 발표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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