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7위로 선전했던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이제 ‘형님’ 이호준의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가 관심사로 남았다.
NC는 지난 4일 오후 강남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이재학과 김종호, 찰리 쉬렉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막내 구단이었지만 상복이 터졌다.
이재학은 야구 인생 한 번뿐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 27경기 등판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분 2위를 기록하는 등 ‘명품’ 체인지업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98표 가운데 84표를 받았다.

김종호는 50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3년 만에 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 찰리는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로써 NC는 1군 데뷔 첫 해부터 신인왕을 배출하는 등 적지 않은 소득을 올렸다.
이제 이호준의 지명 타자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이재학과 김종호, 찰리 등 ‘동생’들이 시상식에서 이름을 빛냈다. 올해 NC를 이끈 ‘형님’ 이호준이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 NC에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성적을 고려했을 때 이호준의 지명 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이호준은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에 20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6위, 홈런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통산 8년 만에 20홈런을 터뜨렸고 9년 만에 80타점을 돌파해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형님’ 리더십으로 막내 구단 NC를 이끌었다.
강력한 경쟁 상대는 두산 홍성흔이다. 홍성흔은 타율 2할9푼9리에 15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홍성흔은 타율과 안타, 득점, 출루율에서 이호준을 앞서고 있다. 반면 이호준은 홈런과 타점, 장타율, OPS에서 홍성흔에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준우승, NC는 7위를 기록해 팀 성적은 모두 양호하다.
이호준은 올해 NC로 팀을 옮겨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호준인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재학은 구단 첫 신인왕의 주인공에 이름을 새겼다. 이호준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다면 구단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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