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亞시리즈? 특급선수들 줄줄이 불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5 06: 26

맥 빠진 아시아시리즈?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가 다소 맥 빠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특급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할 예정이라 최정예 멤버 구축이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라쿠텐에서는 지난해부터 파죽의 30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불참하기로 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160구 완투 이후 이튿날 마무리로 1이닝을 던지며 무리한 다나카를 비롯해 일본시리즈 MVP 미마 마나부와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빠진다고 밝혔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1년간 주축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테랑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도 제외될 예정이며 주축 외국인 중심타자 앤드류 존스와 케이시 맥기히도 고국으로 돌아갔다.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시리즈 제패에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예선 탈락의 굴욕을 당한 삼성은 2011년 한국팀 사상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그러나 최정예 멤버 구축이 쉽지 않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아시아시리즈 불참이 확실시된다. 조만간 서울에서 머물며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4번타자 최형우도 시즌 초부터 통증을 일으킨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 불참이 불가피하다. FA 자격을 얻는 투수 장원삼과 외야수 박한이도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아시아시리즈 출전까지 계약 조항 넣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에스마일린 카리대가 합류하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삼성과 라쿠텐 모두 한국시리즈-일본시리즈에서 최종 7차전까지 치러 선수단의 피로도가 축적돼 있다. 해외 진출을 노리거나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무리시킬 수 없다. 그러나 다나카를 보고 싶어한 한국팬이나 오승환을 궁금해 하는 일본팬에게는 아쉬운 불참이 아닐수 없다. 스타들의 불참으로 자칫 맥 빠진 대회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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