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이턴’ 게임마니아를 위한 예능프로의 탄생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05 07: 23

‘마이턴’이 베일을 벗었다. 인기 스마트폰 게임을 실사판으로 구현한 ‘마이턴’은 대형 스케일에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벌칙, 심장이 쫄깃해지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마이턴’은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지녔다. 바로 본방송을 사수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에브리데이 쿠폰을 제공하는 맞춤형 마케팅.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송 후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는 ‘마이턴 쿠폰’이 ‘에브리데이 쿠폰’이 검색어를 장식하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게임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케이블채널 tvN에는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이 첫 방송 됐다. '마이턴'은 인기 스마트폰 게임을 실사판으로 구현한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콘텐츠를 TV 프로그램화했다. 스마트폰 게임의 룰을 살려 몰입도를 강화하고 게임이 진행되는 보드판인 월드맵을 초대형 규모로 현실감 있게 재현한 게 특징이다.

이날 방송에는 이수근 팀(이수근, 장동민, 유상무)과 파이터 팀 (김보성, 김창렬, 이상민)이 주자로 나서 게임에 참여했다. 주사위에 나오는 숫자에 따라 팀원들의 운명이 달라지는 만큼 게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게임의 룰도 모르는 파이터팀이 이수근 팀을 이길 리는 만무했다. 이수근 팀은 주어진 규칙을 잘 활용하며 파이터 팀을 압도, 1승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때 이수근과 전현무의 유쾌한 진행, 인기 게임캐스터 허준의 맛깔 나는 진행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또 틈틈이 등장하는 브라질 문화체험, 발바닥 레슬링 같은 기상천외한 벌칙은 방송에 적절한 재미를 불어넣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다만 주사위 결과에 따라 사람이 직접 대형 세트를 이동하다보니 다소 산만함이 존재했다. 여기에 게임해설과 규칙에 대한 설명 속도가 빨라, 김보성이나 이상민처럼 게임이 익숙치 않은 시청자들이 이해하기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방사수를 독려하기 위한 쿠폰 역시 공개되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게임마니아들의 기대 속 첫발을 내딛은 ‘마이턴’. 신선한 도전은 좋았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기존의 게임마니아 뿐 아니라, 게임에 익숙치 않은 시청자들을 품기 위한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소수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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